전동공구·집수리
드릴·코킹·타공
전동드릴 처음 사는데 뭘 봐요 — 전동드릴과 임팩트드라이버, 유선과 충전식, 토크 단수
"처음 사는데 뭘 봐요"라는 물음에는 사양을 읊기 전에 이름부터 갈라 놓아야 답이 정확해집니다. 나란히 놓인 두 물건은 생김새가 닮았어도 힘을 내보내는 방식이 다릅니다. 전동드릴은 앞쪽 물림쇠가 날을 붙잡고 도는 힘만 내보냅니다 — 물림쇠가 여러 굵기의 날을 받아 주므로 구멍을 뚫는 일과 나사를 조이는 일을 한 대로 겸합니다. 임팩트드라이버는 여기에 때리는 동작이 얹힙니다. 조이는 저항이 커지면 안쪽에서 작은 망치가 도는 방향으로 짧게 연달아 때려, 긴 나사도 손목이 함께 돌아가지 않고 들어갑니다. 대신 앞이 육각 자루만 받는 구조라 아무 날이나 물리지 못하고, 때리는 소리가 크며, 힘이 거칠게 실려 작은 나사와 무른 판에서는 머리를 뭉개거나 판을 파고듭니다. 그래서 집에 한 대만 들이는 경우라면 구멍까지 되는 전동드릴 쪽이 정석입니다. 여기에 세 번째 갈래가 붙습니다 — 도는 힘에 더해 앞뒤로 때리는 기능이 붙은 것으로, 콘크리트 벽을 뚫을 계획이 있다면 이 기능의 유무가 사실상의 갈림길입니다. 돌기만 해서는 콘크리트가 깎여 나가지 않습니다. 전원은 두 갈래입니다. 줄이 달린 쪽은 배터리 무게가 없어 가볍고, 오래 돌려도 힘이 처지지 않으며, 몇 달 넣어 두었다 꺼내도 꽂으면 바로 돕니다 — 대신 줄이 닿는 데까지가 작업 반경입니다. 충전식은 사다리 위와 베란다까지 자유롭게 따라오지만, 무게와 값의 몸통이 배터리라 배터리가 몇 개 들어 있는지와 같은 계열의 다른 공구와 나눠 쓸 수 있는지가 실제 구성 값을 정합니다. 앞쪽에 숫자가 빙 둘러 적힌 고리는 힘의 세기를 키우는 눈금이 아니라 멈출 지점을 정해 두는 약속입니다 — 정해 둔 저항을 넘는 순간 안쪽 톱니가 미끄러지며 딸딸 소리를 내고 더 조이지 않는 장치입니다. 무른 나무와 조립 가구는 낮은 쪽, 단단한 재료는 높은 쪽에 두고, 고리 끝의 구멍 표시 자리는 이 장치를 꺼서 끝까지 밀어붙이는 자리라 구멍 전용입니다. 초보의 나사 머리 사고 대부분이 고리를 이 자리에 둔 채 조인 데서 옵니다. 마지막으로 힘보다 먼저 보실 것은 무게와 손잡이 균형입니다 — 팔을 들고 쓰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손에 얹었을 때 앞으로 고꾸라지지 않는 균형이 만족을 정합니다.
드릴 비트와 벽 재질 — 석고보드·콘크리트·타일에 각각 다른 날, 그리고 앵커와 칼블럭
같은 기계라도 앞에 무엇을 물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통째로 갈립니다. 나무용 날은 끝에 가느다란 침이 솟아 있어 표면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스스로 물려 들어갑니다. 금속용 날은 끝의 각이 무디고 재질이 단단하며, 빠르게 돌리면 열로 날이 상하므로 천천히 밀어 넣어야 날이 오래갑니다. 콘크리트용 날은 성격이 아예 다릅니다 — 끝에 아주 단단한 조각이 물려 있고, 도는 힘만으로 깎는 것이 아니라 앞뒤 타격과 짝을 이루어 재료를 부수며 파고듭니다. 그래서 때리는 기능이 없는 기계에 이 날만 물리면 하얀 가루만 조금 나오다 멈춥니다. 타일용 날은 끝이 창처럼 납작하고 뾰족합니다. 타일의 첫 실패는 뚫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유리 같은 표면에서 날이 미끄러져 긁힌 자국을 길게 남기는 것이라, 자리에 종이테이프를 붙여 미끄럼을 잡고 그 위에 점을 찍어 시작합니다. 이때 타격 기능은 반드시 꺼 둡니다 — 때리는 순간 표면이 별 모양으로 깨져 나갑니다. 뚫는 동안 물을 조금씩 흘려 열을 식히고, 타일 층을 지나 뒤쪽 단단한 층에 닿는 감각이 오면 그때 날을 콘크리트용으로 바꿉니다. 석고보드는 날이 문제가 아니라 그 뒤가 문제입니다. 벽 재질을 어떻게 알아보는지와 어떤 걸이가 어울리는지는 액자·화분·홈가드닝가 맡고 있으니 그쪽으로 넘겨 드리고, 여기서는 구멍에 먼저 넣는 부속만 봅니다. 흔히 칼블럭이라 부르는 플라스틱 통은 나사가 파고들며 통을 바깥으로 벌려, 그 벌어진 몸통이 구멍 벽을 밀어붙이는 마찰로 버팁니다. 그래서 구멍 지름과 통 지름이 맞아떨어져야 하고, 한 치수 크게 뚫은 구멍에 넣으면 처음에는 들어가 보여도 무게가 걸리는 순간 통째로 돌아 나옵니다. 속이 빈 판을 상대하는 부속은 원리가 또 다릅니다 — 판 뒤편에서 날개가 펼쳐져 판을 앞뒤로 물거나, 스스로 판에 굵은 나사산을 새기며 자리를 잡는 방식이라 뒷공간이 있어야 제구실을 합니다. 구멍을 낼 때는 처음에 천천히 돌려 자리를 잡고 날이 물린 뒤 속도를 올리며, 기계를 벽면과 곧게 세웁니다. 비스듬히 들어간 구멍은 단면이 타원이 되어 어떤 부속을 넣어도 헐거워집니다. 마지막에 구멍 속 가루를 불어내거나 긁어내지 않으면 부속이 바닥까지 내려가지 못합니다.
실리콘 코킹 혼자 할 수 있어요 — 옛 실리콘 걷어 내기가 절반, 마스킹 테이프와 헤라, 경화 시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머릿속에 그리시는 일과 실제 일의 비중이 많이 다릅니다 — 새 실리콘을 짜 넣는 시간보다 옛 실리콘을 걷어 내고 자리를 말리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 이 일의 절반이 제거인 이유는 성질에 있습니다. 굳은 실리콘은 새로 짜 넣은 실리콘과 서로 붙지 않아, 위에 덧바른 층은 화학적으로 물리지 못하고 얹혀만 있다가 가장자리부터 통째로 들뜹니다. 게다가 검게 번진 곰팡이는 표면에 앉은 때가 아니라 무른 몸통 속으로 들어간 것이라, 문질러 지워지지 않습니다 — 걷어 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까닭입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칼끝으로 위와 아래 두 줄을 그어 벽면에서 떼어 낸 뒤 덩어리를 손으로 당겨 뜯고, 얇게 남은 막은 긁개로 밀어 냅니다. 그다음이 가장 자주 생략되는 단계인데, 자리를 완전히 말리는 일입니다. 실리콘은 젖은 면에 물리지 않으므로, 물기가 남은 채 덮으면 몇 달 뒤 같은 자리가 다시 검어집니다. 여기서부터 마무리 요령입니다. 짜 넣을 자리 양옆에 테이프를 나란히 붙여 폭을 미리 정해 두면, 초보와 숙련자의 결과 차이가 가장 크게 줄어듭니다. 짤 때는 손잡이 달린 통에 물려 끊지 말고 한 호흡에 밀고 나갑니다 — 중간에 멈춘 자리에는 단차가 남습니다. 그리고 굳기 전에 헤라로 한 번에 쓸어 오목한 면을 만듭니다. 여러 번 오가며 다듬으면 오히려 표면이 지저분해지고, 손가락으로 훑는 방법은 폭이 들쭉날쭉해집니다. 테이프는 반드시 굳기 전에 뗍니다 — 굳은 뒤에 떼면 가장자리가 함께 찢겨 올라옵니다. 뗄 때는 위로 들지 말고 바깥으로 눕혀 당깁니다. 경화는 두 단계로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겉면이 손에 묻지 않게 되는 시점과 두께 방향으로 속까지 굳는 시점이 다르고, 겉이 말랐다고 곧바로 물을 대면 속이 무른 상태라 들뜹니다. 욕실이라면 물을 대지 않고 하루 남짓 두는 쪽이 안전한데, 실제 시간은 제품 표기와 그날의 온도·습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종류도 갈립니다. 굳는 동안 시큼한 냄새가 나는 갈래는 금속과 거울 뒷면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자리를 가리고, 냄새가 옅은 갈래는 그런 걱정이 적은 대신 값이 오릅니다. 물이 닿는 자리에는 곰팡이를 늦추는 성분이 든 갈래를 고르되, 그것이 곰팡이를 없애 준다는 뜻은 아니므로 환기 습관까지 함께 일러 드려야 정직한 설명이 됩니다.
기본 공구 세트 — 드라이버·펜치·줄자·수평계, 무엇부터 갖추나
순서는 손이 자주 가는 것부터입니다. 첫째가 나사를 돌리는 공구입니다. 십자와 일자로 나뉘고 굵기도 여러 갈래인데, 이 자리에서 가장 흔한 사고가 머리 홈에 맞지 않는 촉으로 억지로 돌려 홈을 뭉개는 것입니다. 뭉개진 나사는 빼내기가 몇 곱절 어려워지므로, 자루 하나짜리보다 촉을 갈아 끼우는 형태가 실용적입니다. 손잡이가 굵을수록 같은 힘으로 더 크게 돌아간다는 점도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둘째가 무는 공구입니다. 끝이 뾰족한 것은 좁은 틈에서 작은 부속을 집고, 넓적한 것은 붙잡아 비트는 힘을 냅니다. 셋째가 줄자인데, 여기 오해가 하나 숨어 있습니다 — 끝의 쇠 갈고리가 달칵거리며 흔들리는 것은 불량이 아니라 일부러 만든 여유입니다. 걸어서 당겨 잴 때와 밀어붙여 잴 때 갈고리 두께만큼 생기는 어긋남을 없애려고 그만큼 움직이게 해 둔 것입니다. 넷째가 수평계입니다. 기포가 든 관을 얹어 기울기를 읽는 물건이고, 요즘은 손전화의 기능으로 대신하기도 하지만 면이 반듯하지 않은 자리에 올려 두면 기기 자체가 기울어 오히려 틀린 답을 줍니다. 짧은 수평계로 긴 선을 판정하면 오차가 그대로 늘어나므로, 곧은 각목이나 긴 자 위에 얹어 길이를 빌리는 방법이 정석입니다. 여기까지가 첫 상자이고, 그다음은 하시는 일이 정합니다 — 가구를 자주 조립하시면 육각 렌치, 상자를 자주 여시면 커터 칼, 못을 다루시면 망치가 순서대로 따라옵니다. 묶어서 파는 구성의 값어치는 품목 수가 아니라 이 첫 상자를 대신 채워 준 데 있습니다. 다만 평생 한 번도 손이 가지 않을 물건이 절반을 차지한다면 아낀 셈이 되지 못하므로, 상자 안을 열어 무엇이 들었는지 짚어 가며 보여 드리는 쪽이 뒤탈이 없습니다.
타공 전 안전 — 벽 속 배선과 배관, 보안경, 회전 공구에 장갑이 위험한 이유
벽은 비어 있지 않습니다. 콘센트와 스위치가 붙은 자리에서 위아래로 곧게 지나가는 전선의 길이 있고, 물을 쓰는 벽 뒤에는 물관이 지나갑니다. 그러니 자리를 정할 때 콘센트와 스위치의 바로 위와 아래, 그리고 수도꼭지가 붙은 벽의 반대편은 처음부터 비켜 잡아 둡니다. 다만 실제로 묻힌 길은 집집마다 다르므로 이것은 확률을 줄이는 습관이지 보증이 아닙니다. 벽 속을 살피는 탐지 기구가 있으면 한결 안심이고, 없다면 단번에 밀어 넣지 말고 얕게 조금씩 들어가며 손끝에 오는 감각을 확인합니다. 눈도 반드시 챙기셔야 합니다. 단단한 벽을 뚫으면 가루와 잔조각이 튀어 오르고, 특히 머리 위 높이를 뚫을 때는 그것이 고스란히 얼굴로 쏟아집니다. 여기서 뒤집어 알아 두실 것이 장갑입니다. 무거운 자재를 나르거나 날카로운 가장자리를 다룰 때 장갑은 손을 지켜 주지만, 도는 날 곁에서는 반대로 위험을 만듭니다 — 천이 날에 한 올 물리는 순간 장갑이 감기며 손을 함께 끌고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소맷부리와 긴 머리, 목에 두른 끈도 같은 이유로 여며 둡니다. ⚠️ 벽에 구멍을 내기 전에는 그 자리 뒤로 전선과 물관이 지나가는지부터 살피고, 콘센트와 스위치의 바로 위아래와 물을 쓰는 벽의 반대편은 비켜 잡으며, 뚫는 동안에는 보안경을 쓰고 도는 날에는 장갑을 끼지 않습니다 — 전선을 건드리면 감전과 불로, 물관을 건드리면 벽 속에서 새는 물로 이어지고, 장갑은 물리는 순간 손을 끌고 들어가 놓아 주지 않습니다. 발판도 안전의 일부입니다. 한 손으로 공구를 들고 다른 손으로 몸을 버티는 자세는 균형이 무너지기 쉬우므로, 흔들리는 의자 대신 넓고 안정된 발판을 쓰고 팔을 뻗어야 닿는 자리라면 발판을 옮겨 가며 작업합니다. 가루가 많이 날리는 작업에서는 창을 열고 마스크를 쓰며, 일이 끝난 뒤 바닥의 잔조각을 먼저 쓸어 내는 것까지가 한 묶음입니다.
흔한 오해 — "전동드릴은 힘만 세면 된다 · 코킹은 덧발라도 된다"
힘이 세면 다 뚫린다는 생각이 이 갈래에서 가장 비싸게 치르는 오해입니다. 도는 힘을 아무리 키워도 앞에 물린 날이 재료에 맞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고, 콘크리트는 때리는 동작 없이는 힘을 더 줄수록 가루만 늘어납니다. 나사를 조이는 쪽은 오히려 반대여서, 정한 지점에서 멈춰 주는 능력이 실력입니다 — 힘만 센 기계를 처음 잡으면 나사보다 재료가 먼저 깨집니다. 그리고 실제 만족을 정하는 것은 표기된 힘이 아니라 손에 오는 무게와 균형이라, 오래 들고 있을 수 있느냐가 결국 그 기계를 다시 꺼내게 만듭니다. 두 번째는 틈새 쪽 오해입니다. 검어진 자리 위에 새것을 얇게 덮으면 될 것 같지만, 굳은 것과 새것은 서로 물리지 않아 얹힌 층이 가장자리부터 들뜹니다. 더 나쁜 것은 그 사이에 물이 갇히면서 곰팡이가 오히려 빨리 돌아온다는 점입니다 — 덧바름은 시간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다음 일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세 번째는 충전식이 언제나 낫다는 인식입니다. 일 년에 두어 번 꺼내는 집에서는 그 사이 배터리가 스스로 줄어 정작 필요한 날 돌지 않고, 오래 방치된 배터리는 수명 자체가 짧아집니다.
가격의 비밀 — 전동공구는 모터와 배터리, 코킹은 사람 손
전동공구 값의 바닥에는 모터가 깔립니다. 안에서 닿아 돌며 닳는 접점이 있는 방식과 그 접점을 없앤 방식이 있는데, 접점이 없는 쪽은 갈아 줄 소모 부품이 없고 같은 크기에서 힘을 더 내며 열도 덜 나는 대신 값이 한 칸 올라갑니다. 그 위에 앞쪽 물림쇠가 얹힙니다 — 손으로 돌려 죄는 형태와 별도의 열쇠로 죄는 형태가 있고, 물릴 수 있는 날 굵기의 폭이 넓을수록 쓸 곳이 늘어납니다. 여기에 때리는 기능, 속도를 두 단으로 나눈 변속, 정회전과 역회전 전환, 어두운 자리를 비추는 불빛 같은 편의가 하나씩 값을 더합니다. 충전식이라면 값의 상당 부분이 본체가 아니라 배터리입니다 — 본체만 따로 파는 구성이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 있고, 배터리 용량이 커질수록 값과 무게가 나란히 오릅니다. 제 일과 무관한 값도 또렷하게 얹힙니다. 색과 가방, 그리고 평생 쓰지 않을 날을 잔뜩 담은 구성이 그렇습니다. 정작 이 분야에서 돈을 써서 결과가 곧바로 달라지는 곳은 본체가 아니라 날입니다 — 날은 닳는 소모품이고, 무뎌진 날은 아무리 힘센 본체로도 이기지 못합니다. 틈새 마감 쪽은 셈이 아주 다릅니다. 재료 자체는 값이 눅고, 정작 손잡이 달린 통과 긁개, 테이프, 걷어 내는 데 드는 시간이 따로 붙습니다. 사람을 불러 맡기면 총액의 대부분이 재료가 아니라 손품이 되는데, 그 손품의 절반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제거와 건조라는 사실을 함께 말씀드리면 총액이 이해됩니다.
자주 받는 질문 — 전월세 타공·소음·헛도는 나사·미끄러지는 드릴·코킹 재발
- "전월세인데 벽을 뚫어도 될까요?" → 집주인과 미리 이야기해 두는 편이 뒤가 편하고, 작은 구멍은 메움제로 채우면 크게 티 나지 않게 정리됩니다. 뚫지 않고 되는 물건인지부터 확인하는 순서가 먼저이며, 붙이는 방식의 한계는 액자·화분·홈가드닝 쪽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 "소리가 많이 나나요?" → 단단한 벽을 뚫는 소리는 짧지만 건물 구조를 타고 넓게 퍼집니다. 이웃에게 미리 알리고, 사람들이 깨어 있는 시간대에 한 번에 몰아서 끝내는 것이 배려이자 민원을 막는 방법입니다.
- "나사가 헛돌아요" → 구멍이 넓어진 것입니다. 같은 자리에 더 굵은 나사를 억지로 밀어 넣기보다, 구멍에 넣는 부속을 쓰거나 나무라면 얇은 조각을 채워 자리를 되살린 뒤 다시 조입니다.
- "날이 자꾸 미끄러져요" → 자리를 못 잡은 것입니다. 뾰족한 송곳으로 점을 찍거나 종이테이프를 붙인 뒤 그 위에서 시작하면 잡히고, 매끈한 타일에서는 이 준비가 사실상 필수입니다.
- "코킹을 새로 했는데 또 검어졌어요" → 옛것을 속까지 걷어 내지 않았거나, 자리가 마르기 전에 덮었거나, 굳기 전에 물을 댄 경우입니다. 근본은 환기라, 쓰고 난 뒤 습한 공기를 빼내는 습관까지 함께 안내해야 다시 오지 않습니다.
문제 신호 트리아지 — 전동드릴 발열·배터리 부풂·코킹이 다시 들뜸
먼저 손대지 않아도 되는 쪽을 갈라 놓겠습니다. 새 기계에서 나는 기름 냄새, 첫 몇 바퀴에서 잠깐 도는 탄 듯한 냄새, 오래 돌린 뒤 본체에 온기가 도는 것, 충전하는 동안 배터리가 미지근해지는 것은 흔한 모습입니다. 틈새를 메운 재료가 굳는 동안 시큼한 냄새가 도는 것도 갈래에 따라 자연스럽습니다. 손을 봐야 하는 신호는 결이 갈립니다 — 물림쇠를 끝까지 죄어도 날이 헛돌면 물림쇠 쪽이고, 방아쇠를 얼마나 당기든 속도가 한 가지로만 돌면 안쪽 스위치 쪽입니다. 완충해도 금방 힘이 빠지고 충전이 끝까지 차지 않으면 본체가 아니라 배터리의 수명 축이라, 본체를 바꿀 일이 아니라 배터리를 바꿀 일입니다. 날이 들어가지 않고 가루만 나온다면 고장이 아니라 날이 무뎠거나 재료에 맞지 않은 것이니 그 순서로 먼저 확인합니다. 그 자리에서 손을 떼야 하는 신호도 분명합니다 — 타는 냄새가 잠깐이 아니라 계속되거나 연기가 보일 때, 본체가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뜨거울 때, 배터리가 부풀거나 모양이 변했을 때, 줄의 피복이 벗겨져 속이 보일 때는 곧바로 멈추고 전원을 끊습니다. 뚫던 중에 갑자기 저항이 사라지며 쑥 들어가고 물기가 배어 나오거나 불꽃과 탄 냄새가 났다면 벽 속을 건드린 신호이므로, 구멍을 넓히지 말고 그대로 멈춘 뒤 집 안의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물을 잠급니다. 틈새 마감 쪽은 눈으로 바로 읽힙니다 — 가장자리가 실처럼 들리기 시작하면 붙지 않은 것이니 그때 다시 걷어 내는 편이 나중보다 훨씬 쉽고, 며칠 지나도 표면이 계속 무르고 손자국이 남으면 굳는 조건이 맞지 않았거나 오래 묵은 재료를 쓴 경우입니다. 포장을 뜯자마자 물림쇠가 흔들리거나 충전기에 꽂아도 표시등이 들어오지 않으면 손대기 전에 사진과 함께 접수해 두시는 편이 판정에 유리합니다.
전동공구 사면 무엇이 더 필요한가 — 날과 구멍에 넣을 부속이 없으면 한 구멍도 못 뚫고, 그다음이 눈을 가릴 것입니다
전동공구는 본체만 사면 아무것도 못 하는 대표적인 물건입니다. 첫 칸은 날입니다 — 나무와 금속과 콘크리트와 타일이 각각 다른 날을 쓰고, 상자에 딸려 온 몇 개로는 집에서 마주치는 벽을 다 상대하지 못합니다. 둘째 칸은 구멍에 먼저 넣는 부속입니다. 뚫은 자리에 나사를 그냥 박으면 무게가 걸리는 순간 헛도니, 벽 안에서 벌어져 버티는 칼블럭이나 속이 빈 판을 앞뒤로 무는 부속이 함께 가야 한 벌이 됩니다. 셋째 칸이 눈입니다 — 단단한 벽을 뚫으면 가루와 잔조각이 튀고 머리 위를 뚫을 때는 그대로 얼굴로 쏟아지므로, 보안경은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첫날 함께 사는 것입니다. 전동공구를 늘려 가는 칸은 하시는 일이 정합니다. 긴 나사를 자주 조이게 되면 때리며 조이는 쪽이 다음이고, 벽이 단단한 집이면 앞뒤로 때리는 기능이 다음이며, 물 쓰는 자리를 손보시게 되면 손잡이 달린 통과 긁개, 마스킹 테이프가 한 묶음으로 따라옵니다. 충전식이라면 여벌 배터리가 사실상 마지막 칸입니다.
전동공구 꼭 사야 하나 손으로 돌려 버텨도 되나 — 사람을 불러 맡기는 자리와, 그래도 전동공구를 한 대 두는 이유
맡기는 편이 나은 자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벽 속을 지나는 전선과 물관을 건드릴 위험이 있는 자리, 발판 위에서 오래 팔을 들어야 하는 자리, 그리고 무거운 것을 벽에 매달아 사람이 다칠 수 있는 자리는 값을 치르고 맡기시라고 권해 드리는 것이 정직합니다. 손으로 돌리는 공구만으로 버티는 것도 충분한 경우가 있습니다 — 조립 가구의 나사를 몇 개 조이고 건전지를 갈아 끼우는 정도라면 자루 하나와 갈아 끼우는 촉만으로 몇 해가 지나갑니다. 그러면 전동공구를 한 대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는 횟수입니다 — 벽에 걸고 싶은 것이 생기는 일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아서, 부를 때마다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과 일정 맞추기가 실제 부담이 됩니다. 둘째는 크기입니다. 손으로 돌리는 힘으로는 단단한 벽에 구멍이 나지 않고, 긴 나사는 손목이 먼저 지칩니다. 셋째는 시간대입니다 — 살다 보면 밤이나 주말에 손봐야 하는 일이 생기고, 그때 집에 한 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갈립니다. 대신 정직하게 말씀드릴 것도 있습니다. 상자가 커서 보관 자리를 요구하고, 충전식은 오래 묵히면 정작 필요한 날 돌지 않으며, 날과 부속을 갖추는 값이 본체 다음에 또 붙습니다. 전동공구를 한 해에 한두 번 쓰실 분께는 맡기는 쪽을 권해 드리는 것이 신뢰를 만듭니다.
전동공구 언제 사고 언제 벽에 손대나 — 이삿짐이 들어오기 전에 끝낼 것과, 장마 앞에 손봐야 하는 것
전동공구로 집을 손보는 일에는 순서가 정해진 시기가 있습니다. 가장 큰 자리는 이사입니다 — 짐이 들어오기 전 빈 집이 벽에 손대기 가장 쉬운 상태라, 걸 것을 미리 정해 두고 그때 한 번에 뚫는 편이 나중에 가구를 밀어내며 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합니다. 두 번째 자리는 물이 오는 계절 앞입니다. 물 쓰는 자리의 틈새를 메운 재료는 굳는 데 시간이 걸리고 습한 공기에서는 그 시간이 더 길어지므로, 장마가 시작된 뒤가 아니라 그 앞의 마른 날에 걷어 내고 새로 메우는 것이 순서입니다. 검어진 자리를 여름 한복판에 손대면 마르지 않은 채 덮게 되어 몇 달 뒤 같은 일을 다시 하게 됩니다. 세 번째 자리는 계절 살림이 바뀌는 때입니다 — 겨울 앞에 두꺼운 것을 걸 자리를 만들고, 봄에 창가를 손보는 무렵이 그렇습니다. 시간대도 시기의 일부입니다. 단단한 벽을 뚫는 소리는 짧아도 건물을 타고 넓게 퍼지므로 사람들이 깨어 있는 낮에 한 번에 몰아 끝내는 것이 배려이자 민원을 막는 방법이고, 이 안내를 얹으면 전동공구를 처음 잡으시는 분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